<특집>추석나들이-강.계곡아우라지.주천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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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아우라지 뱃사공아 배좀 건너주게/ 싸리골 올동백이 다 떨어지네.』 정선 아리랑의 애절한 구절이 절로 읊조려지는 곳.강원도 정선군 북면 여량5리 아우라지는 정선 아리랑의 발상지.평창군 도암면에서 발원해 흐르는 송천(북면 구절리쪽)과 삼척군 하장면에서 발원해 흐르는 골지천(임계면쪽)이 어우러진다는 뜻에서아우라지라는 지명이 유래했다는 곳이다.
예부터 송천을 양수,골지천을 음수라 불렀으며 그윽한 풍광이 조화를 이뤄 발길을 끈다.
송천쪽으로는 해발 1천m이상의 노인봉과 두루봉 등이 자리해 높고 깊은 골짜기를 이루며 물줄기를 따라 들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아우라지에서 자동차로 20여분 거리에는 이율곡 선생이 도를 닦았다는 해발 1천3백22m의 노추산이 자리해 심신수양을 위해찾는 사람이 많다.
또 송천쪽으로 원시림에 둘러싸여 비경을 자랑하는 자개골이 있는데 물이 맑고 깨끗해 산천어 서식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골지천 쪽으로는 수많은 기암절벽과 금.은모래 하얀자갈이 여울과 소를 따라 연이어 있다.
특히 골지천에는 「아홉가지의 아름다움이 있는 계곡의 정자」라는 구미정(임계면 봉산3리)이 있어 들어서는 사람들에게 세상의시름을 잊게 한다.민박등 문의 (0398)○627129.
「술이 솟는 샘」이라는 주천강은 강원도 영월군 수주면에서 흘러 주천면을 감싸고 도는 강이다.
주천강앞 망산아래 옹달샘에서 술이 나왔다고 해서 유래했다는 주천강은 주변 경관이 수려하고 강물이 맑고 깊어 여행객의 발길을 붙들어 두는 곳.수주면안에 무릉리가 있을 정도로 주변 경관이 수려해 이 지역 사람들은 이곳을 무릉도원이라 부른다.
주천강 상류 수려한 암반위에 자리한 요선정(영월군 수주면 무릉리)은 강변의 기암괴석이 맑은 물과 어우러져 신선이 놀던 곳이라는 전설이 전해온다.
주변 자연석(가로 5m.세로 7m)에 마애여래좌상이 부각돼 있다.정자에서 석불쪽아래 암반위로 흐르는 주천강을 바라보면 이름 그대로 신선이 돼 주변을 소요하고 싶은 흥이 절로 생긴다.
정자에서 샛길을 따라 강변으로 내려가면 부드러운 곡선을 지닌바위들이 자연의 아름다움을 더해준다.주변에 법흥사가 있는 사자산(해발 1천1백81m)이 자리하고 있다.(0373)○738170. 〈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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