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조계현 다승王 2연패 OB에 완봉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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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趙啓顯(조계현)이 2군으로 구성된 OB에 완봉승을 거두며 18승째를 따내 다승왕 경쟁자들의 추격에서 벗어나 한숨 돌리게 됐다. 趙는 13일 광주경기에서 OB의 36타자를 맞아 안타 6개 4사구 3개만을 허용하며 완봉,포스트시즌을 앞두고 투수진이 불안한 해태 벤치를 안심시켰다.
해태는 趙의 호투에 힘입어 OB에 장단 7안타를 뽑아내며 4-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趙는 지난해 다승왕(17승)에 이어 2년연속 다승왕이 거의 확정적이다.
17,18일 태평양과 2연전을 치른후 23,24일 경기가 있는 해태로서는 경기일정상 趙를 두번 더 내보낼 수 있어 더욱 유리한 형편.
만약 두 경기에서 趙가 다 승리한다면 90년 宣銅烈(선동열)의 22승 이후 4년만에 20승 투수가 탄생하게 된다.
반면 현재 16승으로 다승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韓容悳(한용덕)은 병상에 누워있고 LG의 李尙勳(이상훈).金兌源(김태원)은 경기일정이 불리할 뿐만 아니라 팀내 교통정리가 우선돼야 한다는 부담도 있다.
4할타율을 노리는 李鍾範(이종범)은 3타수2안타 1타점 1도루를 기록,타율을 3할9푼2리로 끌어올리며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해냈다.
전주에서 벌어진 태평양과 쌍방울의 경기에서는 마음급한 태평양이 투수진의 실책 2개로 2점을 내주며 2-1로 덜미를 잡혔다. 6회초 무사 1,2루에서 태평양 선발 朴銀眞(박은진)은 朴魯俊(박노준)의 땅볼을 잡아 더블플레이를 노리고 2루로 던졌으나 볼이 빠지면서 2루주자가 홈으로 들어와 버렸고,이어 나온 賈來暎(가내영)도 와일드 피칭으로 3루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 승리를 헌납한 꼴이 돼버렸다.
대구에서 벌어진 한화와 삼성의 경기에서는 12회 연장끝에 삼성이 한화에 4-3승을 거뒀다.
〈朴炅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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