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들 광고모델 지망 "바람"학원마다 수강생 만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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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광고 모델업이 주부들의 부업거리로 각광받고 있다.자신의 맵시와 개성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데다 가정을 돌보며 남는 시간을이용해 활동할 수 있고 수입도 상당하다는 매력때문이다.
또한 기업들도 최근 기성모델보다는 신선하고 친숙한 얼굴의 주부모델을 부쩍 선호하는 추세여서 이들의 활동영역도 급속히 넓어지고 있다.
현재 일선에서 뛰고 있는 주부모델은 모두 2백50여명으로 추정되며 이들의 모델료는 평균 CF 1편당 3백~4백만원,신문.
잡지.카탈로그 광고는 80만~1백만원선이라는 게 모델업계의 설명이다. 이때문에 유명 모델학원에는 주부들의 문의전화가 잇따르고 있으며 주부모델을 선발하는 학원에는 지망생이 1백여명씩 몰려 업무가 마비되다시피 하고있다.
강남구 신사동의 모델전문양성기관인 윌라인((518)2566)이 국내 모델업계에선 처음으로 이달 5~8일 주부모델 지망생을모집한 결과 당초 예상을 훨씬 웃도는 1백8명이 지원하는 성황을 이뤘다.회사측은 카메라테스트 등 오디션을 거 쳐 20~30명을 선발한 뒤 메이크업.워킹.연기등 2개월의 교육과정을 거쳐정식모델로 데뷔시킬 계획이다.
청담동 ㈜모델라인((514)3436)의 경우도 모델활동방법을묻는 주부들의 문의전화가 하루 3~5건에 이르며 사진과 소개서를 담은 우편물이 1주일에 10여통씩 날아들고 있다.
또 여의도 ㈜델센터 인터내셔널((785)0888)도 하루 5건 이상의 문의전화가 걸려오는 등 올들어 주부들의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
주부모델은 미모와 균형잡힌 몸매보다 이웃 아주머니처럼 친숙한분위기를 우선적으로 고려,기존 모델계와는 달리 문호가 훨씬 개방된 상태다.
〈鄭泳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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