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가치 195억원 … 상금은 1만3000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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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프랑스 최고의 문학상인 공쿠르의 브랜드 가치는 200억원에 이른다. 파리 무인 자전거 '벨리브' 등에 대한 브랜드 평가로 유명해진 노망 경제연구소의 평가다. 이 연구소는 공쿠르의 역사적 가치와 명성, 다른 수백여 개 문학상과의 비교, 경제효과 등 23개 항목으로 나눠 공쿠르의 브랜드 가치를 1500만 유로(약 195억원)로 산출했다고 르피가로가 보도했다.

공쿠르 수상작은 한 해 최소 600만 유로(약 78억원) 이상의 매출이 보장된다는 점, 100여 년 역사와 명성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공쿠르라는 이름을 수출하기 어렵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됐다. 예컨대 루브르의 경우 아랍에미리트에 30년간 이름을 빌려주는 조건으로 4억 유로(약 5200억원)를 받았다. 공쿠르라는 브랜드는 프랑스를 대표하지만 국내용이라는 것이다.

공쿠르는 1903년 작가인 공쿠르 형제의 유언에 따라 형제의 재산을 기금으로 제정한 상이다. 10명의 아카데미 공쿠르 회원이 심사위원이다. 60년 화폐개혁 이후 상금은 계속 50프랑이었고 유로화 전환 이후부터는 10유로(약 1만3000원)짜리 수표 한 장이 전부다.

파리=전진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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