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부노호 선원들, 피랍 174일 만에 전원 석방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정부는 4일 지난 5월 소말리아 인근 해상에서 납치됐던 마부노 1, 2호의 한국인 선원 4명 등 선원 24명 전원이 한국시간 이날 오후 10시 무사히 석방됐다고 밝혔다. 외교통상부는 "현재 선원들이 우리 정부 요청에 따라 인근 해역에 대기 중이던 미 5함대 소속 군함의 호위를 받으며 목적지인 예멘의 아덴항으로 이동 중"이라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지난 5월 소말리아 주변 해역에서 납치된 마부노 1, 2호 선원 전원이 석방됐다. 피랍 174일만이다. 정부는 4일 마부노 1, 2호의 한국인 선원 4명을 포함, 24명 전원이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10시 석방됐다고 밝혔다.

외교통상부는 "현재 선원들이 우리 정부 요청에 따라 인근 해역에 대기 중이던 미 5함대 소속 군함의 호위를 받으며 목적지인 예멘의 아덴항으로 이동 중"이라고 전했다. 선주 안현수씨는 선원 24명을 인도받기 위해 6일 아덴으로 떠날 예정으로 알려졌다.

마부노 선원들은 지난 5월 15일 오후 케냐 뭄바사항을 출발, 예멘으로 가던 한국어선 마부노 1,2호가 소말리아 해안에서 180마일 떨어진 해역에서 소말리아 해적으로 추정되는 무장단체에 의해 납치됐었다. 피랍 어선에 탑승한 선원은 선장 한석호씨, 총기관감독 이성렬씨, 기관장 조문갑씨, 기관장 양칠태씨 등 한국인 4명과 중국인 10명, 인도네시아인 4명, 베트남 및 인도인 각 3명 등 총 24명이었다.

한편 외교부는 "장기간 억류생활로 많은 어려움을 겪은 마부노호 선원들과 그 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한다"며 "정부는 무고한 선원들을 공해상에서 납치, 장기간 억류하는 만행을 저지른 국제 해적행위를 강력 규탄하며 앞으로도 이런 해적행위를 근절시키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