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고 축구단' 진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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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연고 프로축구단 탄생이 교착상태에 빠졌다.

지난 6일 프로축구연맹 이사회가 기존 구단의 연고지 이전을 허용하기로 결정했지만 관련 주체들이 주도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대한축구협회.프로축구연맹으로 구성된 서울프로팀추진협의회는 7일 회의를 했지만 서로의 입장 차만 확인했다.

프로연맹은 "기존 구단의 연고지 이전은 연맹이 결정할 사항"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서울시는 "시와 연고협약을 하지도 않은 팀이 서울로 올 수는 없는 것"이라며 예정대로 11일까지 연고 이전 의향서를 내는 팀 중에서 연고구단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쟁점이 되고 있는 '월드컵경기장 건설 분담금'문제는 논의도 하지 못했다.

축구협회가 자신들이 '대납'한 1백억원을 서울 연고 구단에서 받아내겠다는 입장인 반면, 서울시에 연고 이전 의향서를 낸 안양 LG는 8일 "지난해 '축구협회가 1백억원 지원'이라는 내용이 언론에 수십차례나 보도됐음에도 전혀 반론을 내지 않던 협회가 지금 와서 '대납'을 주장하는 것은 서울연고팀 탄생에 장벽을 쌓는 것"이라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냈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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