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대기업 총수 소환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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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불법 대선자금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는 삼성.LG.현대차.SK.롯데 등 5대 기업의 구조조정본부장급 간부들을 이달 말까지 소환 조사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드러난 혐의 사실들을 확인한 뒤 수사 협조 여부 등을 고려해 기업 관계자의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또 비자금 조성과 불법 정치자금 전달에 관여한 것으로 드러난 일부 기업의 총수를 소환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 중이다. 한편 검찰은 지난 대선 당시 롯데그룹에서 불법 대선자금 10억원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구속된 한나라당 신경식(辛卿植)의원을 이날 기소했다.

辛의원은 2002년 10~11월 신동인(辛東仁) 롯데쇼핑 사장에게 여론조사 결과 등을 보여주며 자금 지원을 요청해 수차례에 걸쳐 10억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진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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