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 '최연소 미국 대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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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위(14)가 신이 났다.

미국골프협회(USGA)로부터 오는 6월 열리는 영국과의 국가대항전(커티스컵)에 출전할 국가대표에 선발됐다는 통보를 지난 7일(한국시간) 받은 것이다. 더욱이 최연소 국가대표다. 지금까지 미국 골프 최연소 국가대표 기록은 1972년 만 16세로 커티스컵에 출전한 로라 보였다.

지난해 US여자아마추어선수권 준우승자 교포 제인 박(17)도 8명의 대표에 함께 선발되는 영광을 누렸다. 커티스컵은 2년마다 미국과 영국에서 번갈아 열리는 여자 아마추어 대항전. 올해는 영국에서 오는 6월 13, 14일 이틀간 열린다.

기분이 좋아서일까. 미셸 위의 장타는 더 멀리 똑바로 뻗어 하와이 지역 골프대회인 펄오픈(총상금 7만7천달러)에서 6개의 버디사냥을 하면서 2년 연속 컷을 통과했다. 8일 하와이 오하우섬 펄골프장(파72.6천1백76m)에서 열린 2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2언더파 1백42타의 공동 35위로 최종 3라운드에 오른 것이다.

그는 70명의 프로를 포함해 1백90명의 성인 골퍼들이 출전한 이 대회의 홍일점이다. 단독선두인 기요시 무로타(48.일본.11언더파)에게는 9타 뒤졌으나 공동 19위 그룹과는 불과 2타 차.

미셸 위는 이날 6개의 버디(보기 2개)를 잡으면서 훨훨 날았다. 전날 드라이브샷을 3백1m나 날린 1번 홀(파5)에서 장타를 앞세워 가볍게 버디를 잡고 기분 좋게 출발하더니 4번 홀부터 세 홀 연속 버디를 뽑아냈다. 특히 드라이브샷 거리측정에서 세 번이나 2백70m를 넘겼고, 17번 홀(파5)에서는 무려 3백27m짜리 초대형 장타를 터뜨렸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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