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13명이나 늘어 勢확인-창립1돌 맞은 내외연구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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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民主黨의 최대계보인 동교동계 내외문제연구회가 창립 1주년을 맞았다.내외연은 10일 세종문화회관에서「北-美관계와 통일정책」을 주제로 1주년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행사에는 주말임에도 民主黨 소속 국회의원이 대거 참석,당내 최대 계보 의 위용을 과시했다.
내외연은 지난해 9월 동교동계 양대 모임인 韓政會(이사장 許京萬)와 새정치문제연구회(이사장 韓光玉)가 합해 현역의원 41명으로 출발했다.대선 패배후 정계를 떠난 金大中 亞太평화재단 이사장이 93년 7월 귀국한 직후였다.창립 취지부 터「金이사장의 정치이념 계승.발전」을 명백히 밝힌게 내외연이다.
1년동안 현역 의원 숫자는 13명이 늘어 54명이 됐다.吳坦(전주덕진).金莊坤(나주시-나주).金元吉(서울도봉을).姜喆善(옥구).朴相千(고흥).辛基夏(광주동).鄭大哲(서울중).李永權(장흥)의원과,전국구의 朴正勳.李東根.姜昌成.楊文熙 .金玉川의원등이 새식구다.
내외연측은 연말까지 65명선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장담한다.
내외연이 勢확장에 나선 것은 民主黨 주류가 지난 6,7월 원내총무 경선과 국회부의장 선임에서 패배한 뒤의 일이다.『지금처럼 계보가 방만하면 내년 전당대회때 동교동계가 설땅이 없다』는게 조직확장의 辯이었다.
그러나 다른 해석도 만만찮다.民主黨에는 鄭大哲의원 입회를 즈음해『동교동이 黨權.大權.市權(서울시장)을 노리고 있다』는 얘기가 공공연하다.공동대표제 검토설은 이런 맥락에서 나온 것이다.상황에 따라 내부에서 黨權을 창출할 수도 있다는 시사는 李基澤대표계와 金相賢고문계등 당권 경합자들을 긴장시켰다.
내외연의 勢 확장과 올 5월 訪美이후 DJ의 발걸음이 빨라지는 것을 합쳐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내외연이 당의 중추에 머무르지 않고 黨中黨을 거쳐 汎野圈 新黨의 모태가 될 것이란 얘기다.물론 내외연 관계자들은『金이사장의 통일논의마 저 잠재우려는 음모』라며 펄펄 뛰고 있다.金이사장이 내외연 창립 1주년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것도 이를 의식한 결과같다.
내외연은 그러나 급격한 勢불리기에서 오는 후유증도 겪고 있는것으로 보인다.최근 權魯甲(목포).韓光玉(서울관악갑).柳晙相(보성)최고위원과 許京萬이사장(순천),李愚貞회장(전국구)등이 모여 지도부개편을 논의했으나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또다른참석 대상자인 鄭大哲고문은 참석조차 하지 않았다.
全南지사 후보를 놓고 許이사장과 柳위원이 경합하고 있다.여기에 金相賢고문측은 鄭고문의 입회를「트로이의 목마」에 비유하며 빈틈을 비집고 들어갈 태세다.
선거가 다가올수록 DJ의 후광을 빌리려는 속셈때문에 회원은 늘어날 전망이다.
〈金鉉宗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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