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육 현주소 시간강사 숫자 전임교수와 비슷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우리나라 대학교육의 현주소는 각종 지표를 살펴보면 그 열악상이 그대로 드러난다.
우선 전임교수는 82년 입학정원 15만여명이던 당시 1만5천6백84명에서 입학정원이 23만여명으로 늘어난 현재 3만59명으로 12년만에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이를 법정정원과 대비한 교수확보율은 73.9%로,82년 62.6%에서 매 년 1%포인트씩 거북이걸음으로 증가해왔다.전임교수 가운데 박사학위 소지자는 57%에 머무르고 학사학위 소지자도 18%정도에 이른다.한편 시간강사는 2만5천8백68명으로 전임교원과 비슷한 숫자를 차지하고 있다.
교수 1인당 학생수는 70년 18.8명에서 86년 37명 수준으로 늘어났다가 현재는 26명으로 약간 호전된 상태.그러나 일본 17.4명,미국 15.5명,영국 7.2명 등과 비교하면 아직도 열악한 상태다.
실험.실습시설은 법규로 정한 기준(금액 대비)에 비해 평균 35.3% 확보에 그치고 있다.오히려 전문대의 확보율이 79.
8%로 더 높으며 개방대는 고작 17.1%다.
대학 도서관의 열람석이나 장서(일반도서.정기간행물)는 기준보다 2(일반도서)~58(정기간행물)%나 초과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그러나 대학생 1인당 장서수는 평균 18권으로 영국 옥스퍼드대의 3% 수준이며 서울대의 연간 도서구입비는일본 東京大의 16분의1에 불과한 실정이다.
박사급 연구인력의 80%를 보유하고 있는 대학의 연구개발비는국내 총연구비의 7.6%에 불과하며,교수 1인당 연구과제는 연간 0.19건,연구비 평균은 3백30만원 정도에 머무르고 있다. 대학생 1인당 교육비는 3천달러를 약간 넘는 수준으로 선진외국 대학의 3분의1 내지 24분의1정도며 세계 대학 평균의 2분의1에도 미치지 못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