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소식>아마,프로에 모처럼 반격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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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94프로아마대항전에서 「치욕의 3점」으로 치수가 고쳐졌던 아마측이 오랜만에 반격에 나섰다.
4일 영등포 화랑기원에서 열린 제3위전에서 아마3위 박휘재6단이 프로3위 劉昌赫6단에게 3점을 놓고 대국,2백54수만에 23집의 대승을 거둔 것.
지금까지 프로최강과 아마최강의 적정치수는 先~2점이었다.그러나 올해는 프로측의 상승세와 아마측의 하향세가 맞물려 3점까지치수가 고쳐지는 이변이 일어났다.
사상초유의 3점바둑은 대인기를 끌어 각지의 아마고수들과 프로들까지 화랑기원에 운집.일부에선 劉昌赫의 장타력에 3점에도 당할지 모른다고 호기심을 드러냈으나 대국이 벌어지자 劉6단은 거의 힘한번 써보지 못하고 패배.
『아마강자에게 3점은 불가능의 치수』라는게 劉6단의 변이었다. 지금까지 종합전적은 프로측이 6승2패.제2위전에선 李昌鎬7단과 金世鉉6단이 이달말 맞붙는다.
趙治勳9단의 뒤를 이어 일본바둑을 제패했던 고바야시(小林光一)9단이 무관으로 전락할지도 모른다하여 일본에서 화제.
고바야시9단은 지난 봄 趙9단에게 최대타이틀인 棋聖을 뺏긴 뒤 급격한 슬럼프에 빠져 한달 전엔 碁聖戰에서 林海峯9단의 도전을 받고 1대3으로 타이틀을 뺏겼다.
후지쓰배 세계대회에선 劉昌赫6단에게 무너졌다.이제 고바야시의남은 타이틀은 名人 한개.
여기에 林9단이 도전권을 획득(8월15일 趙9단은 도전자결정전에서 패배,3대 타이틀 획득의 기회를 아깝게 놓쳤다)해 7~8일 양일간 도전기 첫판이 벌어지고 있다.
林海峯에서 趙治勳→고바야시로 이어졌던 정상의 흐름이 역류하는기이한 현상속에서 한시대를 휩쓸었던 고바야시가 위기에 직면해 있다. ***韓國기원 29일 새집서 업무시작 韓國바둑의 총본산인 韓國棋院이 26년간 몸담았던 관철동을 떠나 오는 29일 성동구홍익동의 동림빌딩으로 이사,새살림을 시작한다.새 건물의 연락처는 (299)1290~5,서울시성동구홍익동315번지 한국기원빌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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