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떠난 지인 뒤이어 시신·각막 기증 릴레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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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교회에 다니며 친분을 쌓아온 이들이 잇따라 세상을 떠나면서 시신·각막 기증의 길을 함께 걸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 부울경본부는 지난 26일 숨진 황화수(74세·여·사진)씨가 시신과 각막을 기증했다고 30일 밝혔다.

황씨의 시신은 인제대병원에 의학실습용으로 기증됐고 각막은 한모(58)씨와 김모(60)씨에게 29일 이식됐다.

황씨는 지난 5월 먼저 세상을 떠난 교회 지인 김순이(91·여)씨가 시신과 각막을 기증한 것을 보고 기증을 결심했다고 유족들은 전했다.장기기증본부 관계자는 “이들의 잇따른 선행에서 사랑은 나누면 배가 된다는 말이 실감났다”고 말했다.

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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