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자체 일거리 노인에 연결
≫ "고령자 경험은 활용돼야 한다"
전국에 77만 명의 회원을 가진 일본의 실버인재센터는 이렇게 회원 가입을 권유하고 있다.
1986년 '고령자 고용 및 안정에 관한 법률'에 의해 설치된 실버인재센터는 가정이나 기업, 각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일거리를 위탁 받아 고령 회원들에게 일자리를 나눠 주고 보수를 회원들에게 분배해 주는 공익법인이다. 쉽게 말해 노인들을 위한 구직센터다. 회원 가입 자격은 60세 이상 남녀로 한정돼 있고 전국 각 시.정(町).촌(村) 단위로 총 1343개가 있다.
인재센터가 기업 등으로부터 위탁 받는 일거리는 다양하다.
청소, 제초작업 등 비교적 단순한 작업에서부터 정원수 가지치기, 컴퓨터 조작, 자전거 보관관리, 글씨 써 주기, 가사 지원, 통계사무 보조, 육아 등 셀 수 없이 많다. 대개 시간당 800~1000엔의 보수를 받는다.
전국실버인재센터 요시다 노리히로(吉田德博.63.사진) 사무국장은 "대부분의 회원이 자신의 건강과 사회공헌, 그리고 일을 하면서 느끼는 만족감 때문에 회원 가입을 하는 것 같다"며 "한 달에 4만~5만 엔 정도의 용돈도 벌 수 있다"고 말했다.
회원들은 가입할 때 연회비 2000엔을 내는데 인재센터가 이 돈으로 모든 회원에게 상해보험을 들어준다. 인재센터 사무직원들의 인건비 등 기본 운영경비는 정부가 보조한다.
김재봉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