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비즈] "고혈압 환자 60%이상 두 가지 약물 함께 먹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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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세계 성인 4명 중 한 명은 고혈압 환자로 분류된다. 이 환자들이 복용하는 대표적인 치료제가 화이자의 ‘노바스크’와 노바티스의 ‘디오반’이다.

작용 메커니즘이 다른 치료제 종류의 선두주자다. 노바티스는 이 두 약을 혼합한 복합제 ‘엑스포지’를 개발했다. 이 약은 22일 한국에 출시됐다.

엑스포지의 글로벌 브랜드 디렉터인 노바티스의 로이 앤더슨(사진)은 최근 방한한 자리에서 “고혈압 환자 60% 이상이 두 가지 약품을 복용하고 있다”며 “엑스포지 이후 독일에서는 10~12%의 환자들이 엑스포지를 처음 복용하는 약물로 사용한다”고 말했다.

스위스 바젤에 본사를 둔 노바티스는 디오반과 엑스포지 이외에 ‘라실레즈’라는 또 다른 치료제를 개발해 놓은 상태다. 앤더슨은 “라실레즈는 지금까지 출시된 치료제와는 전혀 작용 과정이 다르다”면서 “세 가지 약물은 모두 경쟁적인 관계라기보다는 환자와 나타나는 증세에 따라 다르게 처방된다”고 설명했다. 라실레즈는 국내에서 내년 10월께 출시될 전망이다.

다국적 제약사들이 제품의 특허 기간을 늘리기 위해 복합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앤더슨은 “디오반의 국내 특허는 2011년까지인데, 엑스포지의 특허기간은 2013년까지여서 두 제품 간의 특허 만료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며 “크게 문제가 될 소지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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