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물 무역적자 올 100억 달러 넘을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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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올 농축산물 무역적자가 사상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29일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농축산물 수출입 적자는 80억2049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8% 늘었다. 이 추세라면 연말까지 적자폭은 110억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농축산물 적자는 2002년 61억7695만 달러에서 2006년 86억8538만 달러로 매년 크게 늘고 있다. 농수산물유통공사 관계자는 “외국산 농축산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데다 세계 곡물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올해 곡류 수입량은 1% 줄었지만 수입액이 되레 39%나 증가한 것도 이 때문이다. 옥수수의 수입 금액은 47.3%, 콩은 31.5%나 늘어났다. 한국이 종주국인 김치도 중국산 김치를 중심으로 수입이 11.9%나 늘면서 적자가 지난해 1095만 달러에서 1733만 달러로 58.3% 늘었다. 와인 열풍에 힘입어 포도주 수입액은 67.4%나 늘었다. 미국(20억9813만 달러)에 대한 적자가 가장 컸고, 이어 중국·호주·브라질 순이었다.

박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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