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게임 TV프로 선뵌다-전화.화면 통해 시청자들 참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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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일방적으로 TV를 보는 사람들을 방송프로그램에 직접 끌어들여컴퓨터게임 등을 즐기는「쌍방향 대화형 컴퓨터게임」프로들이 잇따라 선보인다.한국방송공사(KBS)와 서울방송(SBS)은 각각 시청자 참여 컴퓨터게임프로인『생방송 게임천국 T V-i』와『게임데이트』를 올 가을 개편때부터 신설,방송할 계획이다.
PC통신등 대화형 TV에 익숙한 컴퓨터세대를 겨냥한 이들 TV 컴퓨터게임프로는 시청자들이 가정에서 TV를 보면서 방송사가생방송으로 제공하는 컴퓨터게임에 직접 참여해 출연자나 다른 시청자와 게임을 벌이는 내용이다.
지난 14일 시험프로그램을 방송한 KBS의『게임천국…』는 자동차 추적게임.낙하산 착지게임.비행기 추적게임.스킨 스쿠버게임.허들게임등 다양하고 흥미진진한 컴퓨터게임이 선보였다.
이들 게임은 해커 역할을 하는 출연자와 전화신청을 한 시청자가 가정의 전자식전화기 버튼과 TV화면등을 이용,게임을 벌이는것이다.제작진은 TV에 컴퓨터게임 화면만 비치는데서 오는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서울시내 몇 군데에 화상전송 용 컴퓨터를 설치,이곳에서 경기를 하도록해 참가자들의 표정이나 손놀림도 중계할 계획이다.
KBS는 이 프로를 위해 지난 2월부터 게임개발업체인 미리내소프트웨어 등과 공동으로 게임프로그램을 개발했고 한국통신을 통해 게임 참여 시청자들의 영상을 준비할 계획이다.
평일 오후 8시뉴스를 전후해 5분간 방송될 SBS의『게임데이트』도 가정에서 생방송되는 TV화면을 보면서 전화버튼을 이용하는 프로로 다수의 시청자들이 동시에 게임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SBS는 이 게임의 개발을 게임개발업체인 동서산업개발에 의뢰하는 한편「텔레폰 인터페이스」등 통신에 필요한 각종 첨단시스템의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동서산업개발은 난코스를 통과해 목표지점에 신속히 도착하는 능력을 겨루는 게임을 매회 배경.주인공.게임형태 등을 변화시켜 컴퓨터게임에서 올 수 있는 단조로움도 해결할 계획이다.대화형 TV게임은 프랑스등 선진국에선 이미 일반화되 고 있다.
〈李元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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