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核포기 땐 김정일 정권 인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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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은 오는 25일 열리는 제2차 6자회담과 관련, "미국의 대북정책은 정권 전복이 아닌 만큼 북한이 리비아처럼 핵 개발 계획을 포기하면 미국은 김정일 정권을 인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미티지 부장관은 4일자 일본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히고 "북한이 미국에 대해 품고 있던 의문이 조금씩이나마 해소된 결과 제2차 6자회담이 성사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또 "6개국이 아무런 전제조건을 달지 않고 회담에 임하기로 합의가 된 상태"라고 말했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3일 정례 브리핑에서 "만일 북한이 그들이 제안한 핵 동결에 관해 6자회담에서 말하고 싶으면 그렇게 할 수 있으며 미 정부는 그 논의의 진전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워싱턴 포스트는 아시아 외교관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6자회담에서 핵동결 조치와 함께 1년 전 추방했던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영변 핵시설 사찰관의 복귀를 제안할지도 모른다고 보도했다.
워싱턴=김종혁 특파원kimch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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