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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원 20%VDT증후군-서울신탁은행 컴퓨터직업병 조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컴퓨터를 사용하는 은행원 5명가운데 1명가량이 컴퓨터로 인한각종 건강장애에 시달린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업무내용과 책상.의자.실내환경등 작업환경에 대한 만족도가작을수록 증상호소 정도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구로의원 산업보건연구실이 지난4월부터 5월까지서울신탁은행의 전국 지점및 본사남녀직원 1천3백61명을 상대로실시한「VDT증후군」의 건강장애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25일 밝혀졌다.
VDT증후군 건강장애란 컴퓨터등의 화면앞에서 키보드를 치는 직장인들이 겪는 건강상의 문제로▲어깨등 통증▲눈의 긴장▲스트레스성 질환의 유발▲전자기파에 의한 건강장애▲피부장애등이 나타난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번이라도 VDT증후군 치료를 받은 경력자는 조사대상가운데 18.7%인 2백55명으로 남자는 41명(7.1%)에 불과했으나 여성은 2백14명(27.4%)이나됐했다. 건강장애 내용별로는 근육골격계 장해가 1백44명으로 가장많고 안과 장해 73명,전신증상 26명,피부장해 12명순이었다. 또 조사당시 VDT증후군에 대한 자각증상 호소율을 살펴본 결과 귀가후까지 증상이 심하게 남아있는 사람이 근골격계 이상의경우 7.3%,안과적인 증상은 6.2%였다.팔.어깨등의 통증으로 인해 일상생활에서 항상 불편이 있다는 응답은 13%였고 54%는 때때로 느낀다고 답변했다.
이에대해 구로의원은 VDT작업자의 경우 2시간 작업에 15분정도의 규칙적인 휴식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의무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구로병원 관계자는『VDT증후군 발생때는 일정기간 휴식이외에는 뚜렷한 치료방법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사전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며『이를 위해서는 작업공간의 인체공학적인설계와 작업시간의 제한,휴식시간의 보장등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李夏慶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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