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 팔도 "여성골퍼 性대결 찬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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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어' 그레그 노먼(호주)과 어니 엘스(남아공)가 여성골퍼의 남자대회 출전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히자 이번에는 '스윙 머신' 닉 팔도(영국)가 여성골퍼라도 실력이 뒷받침된다면 얼마든지 남자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브리티시 오픈과 마스터스 등 메이저 대회 6승에 빛나는 팔도는 5일(한국시간) 유럽골프협회(EPGA) 투어 하이네켄 골프대회(호주 멜버른) 출전을 앞두고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여성 골퍼들이 남자 대회에 출전하는 것 자체는 별 문제가 없다. 단, 경쟁할 만한 실력을 갖췄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팔도는 "지금 상태라면 골프 성(性) 대결을 놓고 끊임없는 논쟁이 벌어질 것"이라며 "타이거 우즈는 이 문제에 대해 침묵하고 있지만 내 생각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소니 오픈에 출전해 한 타 차로 컷오프됐던 미셸 위(14)를 예로 들었다. "미셸 위의 기량은 믿을 수 없을 정도였다. 실력도 그렇지만 14세 소녀가 언론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도 흔들리지 않고 적절히 대응한 것은 놀라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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