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양곡 국산 둔갑 많다-원산지표시위반 千여곳 적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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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양곡소매상이나 식품소매점 등에서 수입양곡을 국산으로 둔갑시켜판매하는 사례가 많아 소비자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국립농산물검사소는 24일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농산물수입.
가공.판매업자들을 대상으로 원산지표시 단속활동을 실시,원산지를표시하지 않았거나 수입산을 국산으로 허위표시한 1천90개업소를적발했다고 발표했다.
농산물검사소는 적발된 업체 가운데 원산지를 허위표시했거나 국산으로 위장판매한 55개업소는 고발조치하고,1차 주의경고를 받고도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13개 업소는 과태료를 부과했으며,나머지 1천22개업소에 대해서는 주의경고 조치를 했다.
고발된 업소중 경기안성 대신식품(대표 이장해)의 경우 수입참깨 2백㎏을 20㎏단위로 소포장해 팔면서 원산지를 국산으로 둔갑시켜 유통시키려다 적발됐다.
또 경남양산의 충남쌀상회(대표 김광수)는 최근들어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잡곡류를 취급하면서 중국산 수수쌀.기장쌀을 국산으로 위장해 팔다 단속반에 적발됐다.
〈柳秦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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