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주택도 브랜드 시대-조립식공법 三益등 진출 잇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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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농어촌 집단마을및 주택개량사업이 본격화되고 전원생활에 눈돌리는 도시민들이 늘어나는 추세를 타고 중견주택업체들이 연간 1조~2조원에 달하는 농어가 주택시장에 속속 뛰어들어 단독주택도「브랜드」시대를 맞고 있다.
23일 내무부.농림수산부와 주택업계에 따르면 도시형 농어촌주택에 대한 관심고조에 힘입어 아파트와 달리 이른바「집장수」로 불리는 영세주택업체들이 독차지해 온 시골 단독주택시장에 ㈜三益.명가주택산업.연합인슈.鮮京건설.삼정종합건설등 중 견 주택업체들이 활발히 진출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평형별로 몇가지 표준설계를 정해 이에 맞는 건축자재를 대량조달한 뒤 조립식 공법으로 대량시공하는 아파트식 공업화주택공법을 도입,영세업체들과 원가 및 품질경쟁에 나서고 있다. 보통 25~35평형 규모이고 대부분 1~2층인 농어촌 조립주택의 평당건축비는 1백50만~1백70만원으로 날림으로 짓는주택보다 다소 비싼 편이지만 품질보증이 확실하다는 장점이 있고한 지역에서 여러채를 한꺼번에 주문할 경우 자재운 반비용이 절감돼 업체마다 건축비를 평당 20만원내외 낮출 수 있는 여지가있다. 아파트 전문업체로 지난해 4월 농어가주택시장에 뛰어든 삼익은 93년 27채,올해 50채(목표1백채)를 완공한데 이어내년엔 5백채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평당건축비는 1백60만원(단층기준)으로 방3개와 도시형 주방.화장실을 갖춘 25평형이 4천만원정도다.
〈그림참조〉 벽산건설 관계사인 명가주택산업도 지난해 2월 이분야에 참여한 뒤 현재까지 1~2층 4백여가구를 시공했으며 내년 1천가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농어촌 전원주택업계의 대표적 업체인 삼익과 명가주택은 수주물건을 직접 시공하기도 하지만 기존의 집장수들과 대리점 계약을 하고 자재와 설계.건축기술을 지원하는 체제를 병행하고 있다.현재 명가주택은 80여개,삼익은 50여개의 대리점을 갖추고 있다.이밖에 연합인슈는 충남공주.강원횡성의 집단마을에서 농촌주택을수주한 실적이 있고 대형건설사인 선경건설도 충남공주군 계룡마을에 농촌조립주택 5가구를 시공한 바 있다.
定住圈개발사업을 한창 추진중인 농림수산부는 충남공주군 계룡마을.강원도횡성군 우천마을 등에 32개 농어촌 집단마을을 조성중이며 2004년까지 7백90개 마을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삼익 金熙益농촌주택사업부장은『이같은 농어촌주택 근대 화사업 관련물량에 도시민의 전원주택 수요물량을 합하면 90년대말의 연간 농어촌 주택시장은 20여만가구 1조~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洪承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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