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람] 남극탐험 마치고 귀국한 박영석 대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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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자연 앞에서 인간의 능력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물욕(物慾)을 버리면 항상 좋은 결과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이번 탐험에서 느꼈습니다. 이번 탐험을 경험으로 북극 점 탐험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히말라야의 사나이' 박영석(朴英碩.41)대장이 82일간의 남극 탐험을 마치고 5일 귀국했다. 朴대장은 지난해 11월 30일 오희준.이치상.강철원.이현조씨 등 4명의 대원과 함께 남극 대륙 허큘리스 해안을 출발, 중간에 보급품을 받지 않고 44일 만에 남극점을 밟아 남극점 무지원 탐험 최단기록을 세웠다.

朴대장은 이날 "모든 대원이 무사히 돌아와 다행"이라며 "내년 2월에는 북극점을 꼭 밟아 세계 최초의 산악그랜드슬램(히말라야 8천m 고봉 14좌, 세계 7대륙 최고봉, 극점 도달)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원 중 한명의 몸상태가 좋지 않았을 때가 가장 힘들었다"면서 "양쪽 허벅지 근육이 드러날 정도로 곪고 썩었으나 그 대원이 끝까지 견뎌줘 고마웠다"고 말했다.

김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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