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프로그램 매수로 반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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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조류독감의 인체감염 공포로 최근 수직 상승했던 수산주와 제약주.방역 관련주가 일제히 내림세로 돌아섰다.

5일 거래소에서 이들 '조류독감 3인방'은 장 초반 일제히 급등하며 전날의 상승흐름을 이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장 후반 들어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하락세로 전환했다. 동원수산.오양수산.한성기업 등 수산주들이 줄줄이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고 일성신약.광동제약 등 제약주와 코스닥의 한성에코넷.파루 등 방역주들도 하루새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조류독감이 이번 주말을 고비로 진정될 것이라는 전망과, 조류독감.광우병 파동에도 불구하고 수산업체들의 매출이 크게 늘지 않았다는 소식이 '팔자'를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종합주가지수는 사흘 만에 반등, 전날보다 5.42포인트(0.65%) 오른 840.92를 기록했다. 뉴욕증시의 하락과 외국인의 '팔자'에도 불구하고 기관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며 주가가 오른 것이다.

삼성전자.한국전력.LG전자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대부분 상승했다. 외국인의 M&A 가능성이 거론된 대한해운, 업계 라이벌이었던 영창악기를 인수하는 삼익악기, 전날 신규상장한 한신정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58포인트(0.13%) 떨어진 436.87로 마감하며 사흘 연속 하락했다. 그러나 30개 우량 종목으로 구성된 '스타지수'는 1,044.21로 1.13%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무상증자설이 제기된 NHN이 상한가까지 뛰었고 CJ엔터테인먼트.웹젠 등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그러나 새롬기술은 헤르메스펀드가 단순투자 목적으로 지분을 매입한 사실이 확인되며 7% 넘게 급락했고 플레너스.레인콤의 낙폭도 컸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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