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콘 영향력 과장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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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 내 네오콘(신보수주의자)이 실제 알려진 것만큼 미국 대외정책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미국의 정책 전문지 포린 폴리시는 4일 막스 부트 외교관계위원회 선임 연구원의 칼럼에서 "부시 행정부에서 네오콘의 영향력은 과대평가되고 있다"면서 "실제로는 대북 정책에서 네오콘이 주장하는 강경정책이 채택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부트는 "많은 사람이 이라크 전쟁이 '중동지역을 민주화하자'는 네오콘의 오랜 주장에서 비롯됐다고 믿고 있지만 사실은 9.11 테러가 개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북한과 이란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는 네오콘의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악의 축'으로 지목했던 북한과 대화를 시작함으로써 네오콘과의 주장과는 방향이 다르다. 부트는 "네오콘이 북한과 이란을 다음 목표로 삼고 있지만 반드시 전쟁을 하자는 것은 아니며 정치.외교.경제적 방안 및 군사적 압박을 통해 독재자를 축출하는 해결책을 선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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