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 산불과 너무나 닮았네' 10일간 2535채 불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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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에서는 4년전인 2003년 10월21일 초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남쪽으로는 샌디에이고에서부터 빅베어 인근 벤투라 샌타클라리타 지역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은 10일간 계속되며 최소 24명의 사망자를 내고 2535채의 주택이 전소됐다. 또 73만 에이커에 달하는 임야가 불탔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당시 산불피해 규모를 72억달러에 달한다고 전할 정도로 가히 '불바다' 사태였다. NBC TV는 "'요한계시록의 대재난'이 지금 일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공위성에서 찍은 사진에도 남가주는 산불 연기로 자욱했다.

빅베어.레이크 애로우헤드에서는 하룻밤새 400여채가 소실되기도 했다.

특히 당시 산불은 샌퍼낸도 밸리 지역과 발렌시아.스티븐슨 랜치 지역까지 위협 이 지역에 거주하는 수많은 한인들이 밤잠을 설치고 대피하기도 했다. 산불진압에는 애리조나.네바다주 등에서 증파된 인력을 포함해 1만4400여 명의 소방관이 투입됐다.

다행히 '2003년 산불'은 열흘째 되던 날 비가 내리면서 불길을 잡을 수 있었다.

[미주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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