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쿠바 해상봉쇄검토-백악관 비서실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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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아바나 AP.AFP.로이터=聯合]美國은 쿠바의 피델카스트로 정권이 민주화와 개혁으로 나가지 않을 경우 쿠바 해상을 봉쇄하는 방안을 선택할 수도 있다고 21일 리언 패니터 백악관 비서실장이 밝혔다.
패니터 실장은 이날 ABC-TV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제기되는 문제는 난민들이 아니라 카스트로 정권 내부』라고 지적한뒤 『해상봉쇄는 카스트로 정권이 민주화를 위해 합법적인 조치를 취해나가는지 지켜보면서 검토할 방안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관계기사 7面〉 한편 미국의 입국불허 방침 발표에도 불구,쿠바난민들의 탈출은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지난 80년 마리엘港사건이후 하루 구조인원으로는 가장많은 1천1백89명이 20일 美해안경비대에 의해 구조된데 이어 21일에는 오전에만 2백57명이 구조돼 쿠바남단에 있는 관타나모 미군기지로의 이송을 위해모두 함정에 승선했다고 해안경비대 간부들이 밝혔다.
또 쿠바에서는 난민들이 미국으로 탈출하기 위해 여전히 줄을 잇고 있는데 한 쿠바 난민은 『쿠바에서 자유롭게 사는 것보다 관타나모 기지에 갇혀있는 것이 더 낫다』며 미국행을 결코 중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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