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핑보드 타고 高空질주1만M상공 낙하뒤 60초동안 활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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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서핑보드를 타고 고공의 바람을 헤친다.
높이 1만m이상 창공에서 서핑보드를 신은 채 고공낙하를 감행하는 스카이 서핑이 모험을 겸한 새 「레포츠 피서법」으로 유럽젊은이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다.프로페셔널 스카이 다이버인 피터 샤퍼(39.독일)는 최근 남아프리카서 스카이 서핑 사상 최장 체공과 함께 착륙정밀도 기록을 세웠다.비행기 낙하이후 60초동안 낙하산을 펴지 않은 채 서핑보드만으로 하늘을 전후좌우헤치며 고공묘기를 펼친 것.샤퍼는 지상 4천m 상공에 이르러서야 낙하산을 펴고 목표 지점서 불과 4m 떨어진 곳에 착륙,프로페셔널다운 기량을 입증했다.
『스카이서핑으로 정밀착륙에 도전하고 싶었고 이같은 목표를 달성해 기쁘다.』 독일에서만도 2만명 이상으로 추산되는 스카이 다이버 가운데 샤퍼처럼 스카이 서핑을 즐기는 동호인은 아직 일부에 불과하다.하지만 단순히 떨어져 내리는 낙하와 함께 종횡무진 「창공활주」도 겸할 수 있는 스카이 서핑의 매력이 알려지면서 서핑보드를 신는 스카이 다이버가 급속히 늘어나는 추세다.
샤퍼는 지난 13년간 자신이 행한 3천여회의 고공낙하중 『최근 3년동안 스카이 서핑만 2백회를 넘길 정도로 이 레포츠에 흠뻑 빠졌다』고 털어놨다.
수상 레포츠인 서핑과 항공 레포츠인 스카이 다이빙의 기량을 겸해야 하는 까닭에 스카이 서핑이 다소 어려운 것은 사실.하지만 「어렵다」는 특성 덕분에 스카이 서핑 강습생이 더욱 줄을 잇고 있다.
〈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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