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경쟁 물러선 內外硏-동교동계 단합대회서 오간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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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民主黨내 최대계보인 동교동계의 내외문제 연구회가 단합대회 성격으로 가진 「역사탐방」이 20일 1박2일의 일정을 소화했다.
內外硏의 이번 모임에서 權魯甲최고위원은 李基澤체제 지지에 변화가 없음을 밝혀 눈길을 모았다.
○…內外硏의 이번 모임에는 許京萬이사장과 權魯甲.柳晙相.韓光玉최고위원을 비롯한 15명의 의원등 4백여명이 참석했다.특히 權최고위원과 柳최고위원은 각각 국회 정보위의 해외시찰일정까지 앞당겨 귀국,이번 행사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權최고위원은 19일 저녁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民主黨 당권경쟁과 관련해 李基澤대표체제를 계속 지지할 것임을 설명했다.權최고위원은『內外硏은 당 대표자리에 욕심이 없는 사람은 누구나 들어올 수 있다』고 말한뒤『이는 현 李대표체제를 지지한다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당주변에서는 이같은 權최고위원의 말을「內外硏은 黨權은 포기해도 勢확장은 계속할 것」이라는 뜻으로도 해석했다.
權최고위원은 자신이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鄭大哲고문 영입」「공동대표설」등에 대해『결코 공동대표나 독자추대에 관해 언급한적이 없다』고 해명했다.그는『鄭고문의 內外硏가입도 스스로 알아서 할 문제』라고 金大中亞太평화재단 이사장과 결 부시키지 말 것을 주문했다.
○…19일 밤 설악산 계곡에서 90분간 열린 야간강좌에서는 참석한 국회의원 모두가 한마디씩 인사.이들은『內外硏이 단합해 한국정치의 기틀이 되고 金大中이사장의 이념을 계승하자』고 한 목소리를 냈다.
柳최고위원은『당이 삐걱거려도 內外硏이 단합하면 바로잡을 수 있다』고 했으며 權최고위원은『內外硏을 내실있는 전국조직으로 발전시켜 내년 지자제선거를 비롯,97년 대선까지 民主黨의 승리를이끌어 내는 전위역할을 하자』고 강조했다.
韓최고위원은『정치는 각박한 것』이라며『內外硏은 이번 행사로 도덕정치를 되새겨야 하며 특히 의원여러분은 金大中이사장의 뜻을잊지말라』고 말해 핵분열을 경계했으며 참석자들은 韓최고위원의 말에 박수로 공감을 표시.
[江陵=朴承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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