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자동차보험 외국계 바람 거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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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온라인 자동차 보험시장에 외국 보험사 바람이 거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의 대표적 보험사인 뮌헨리는 온라인 자동차 보험 전문사인 다음다이렉트를 인수한다. 뮌헨리는 다음다이렉트 지분 65%를 약 1100억원에 인수키로 대주주인 다음커뮤니케이션(50.10%)·LIG손해보험(37.41%)과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뮌헨리는 이르면 이달 중 정식 인수 계약을 할 계획이다. 다음다이렉트 관계자는 “인수 협상은 사실이나 아직 최종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뮌헨리가 다음과 LIG손보의 보유 지분을 전량 인수하지 않고 65%만 인수키로 한 것은 전략적 제휴 필요성 때문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다음다이렉트가 온라인 보험사인 만큼 다음 인터넷 포털을 통한 보험 판매와 LIG손보의 사고보상처리서비스 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다음다이렉트는 지난해 89억원의 손실을 기록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38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다음다이렉트의 전체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은 2.5%며 온라인시장 점유율은 15% 선이다.

앞서 5월엔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 1위 업체인 교보다이렉트자동차보험이 프랑스 최대 보험그룹인 악사(AXA)에 팔렸다. 악사는 교보다이렉트 인수 후 1000억원의 유상증자 등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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