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살롱화재 방화가능성도 수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파레스룸살롱 화재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중부경찰서는 19일 현장감식 조사결과 화재가 누전이 아닌 실화나 방화에 의한 것으로잠정결론 짓고 불이 난 방에서 孫永春씨(31.사망)와 함께 술을 마시다 화재발생직후 잠적한 33세 가량의 남 자손님 2명에대한 신원수배에 나섰다.
경찰은 화재직전까지 2015호에 있던 여종업원 具모양(34)으로부터『손님이 술을 마시며 담배를 많이 피웠고 화재발생직후까지 현장근처에 있다 밖으로 대피하는 걸 봤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이들이 실수로 담배꽁초등을 버려 화재가 났을 가능성을 수사중이다. 그러나 불을 처음 발견한 종업원 金廣洙씨(33)는『불이 소파 반대편의 노래방기계 뒤쪽에서 일어났다』고 진술,발화점이 두군데 이상일 가능성이 있고 2015호 손님이 화재발생 20~30분전 술값문제로 종업원과 시비가 있었던 점으로 봐 서 고의로 불을 질렀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편 경찰은 룸살롱 업주 都堯燮씨(47.서울강남구논현동)를 소환.조사한 결과 都씨가 화재가 발생한 4층을 무허가로 운영하면서 화재경보장치등 방화.대피시설 관리를 제대로 하지않아 대량인명피해를 유발시킨 사실을 확인하고 都씨에 대해 중과실치사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洪炳基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