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87년 3低때보다 더 실속-동서경제硏 분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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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전자.자동차등 수출주력 산업에서 불기 시작한 경기호황 바람이석유화학.기계.소재등 전방산업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그 결과 12월결산 상장법인들은 지난 상반기중 3低호황 때보다 더 높은 순이익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東西경제연구소가 12월결산 상장법인 5백18개사의 경영실적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중 前期 대비 순이익증가율은 75.0%로 3저호황 때인 87년 상반기의 순이익증가율 71.4%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관계기 사 10面〉 매출액 증가율은 16.6%로 86년 상반기의 17.6%보다 낮아 量보다 質을 중시하는 경영풍토가 뚜렷해지고 있다.특히 매출액에 대한 경상이익률은 89년(3.43%)이후 가장 높은 3.38%를 기록했다.
3저호황 당시 외환차익등 영업외수익이 꽤 많았으나 지난 상반기 순이익은 영업력에 근거를 두고 있어 보다 건실해진 이익구조를 보였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의 경기호전이 가장 두드러졌다.상반기중 제조업의 순이익증가율은 1백7.9%로 비제조업 82.6%, 금융업23.5%를 크게 앞질렀다.
경기호전은 전자와 자동차가 앞장을 섰다.제조업부문에서 매출액과 순익 1위를 기록한 三星전자는 반도체수출 호황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매출액을 35.2% 늘렸고(5조9백91억원),순이익은 4백8.3%나 높아졌다(2천8백56억원).제조 업체중 외형2위인 現代자동차도 매출액이 27.3% 늘어났고(4조2천7백44억원),순이익은 3백43.4% 증가했다.
〈許政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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