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민간단체들 승용차공장 유치운동에 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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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부산을 가꾸는 모임」(회장 崔海君)과 부산지구 청년회의소(회장 鄭尙鎭)등 민간단체들이 부산지역의 침체된 경제회생을 위해승용차공장 부산유치 운동에 발벗고 나섰다.
부산을 가꾸는 모임이 승용차공장 유치를 위한 범시민운동을 전개키로 한데 이어 부산지구 청년회의소도 최근 부산 크라운호텔에서 21개 지구회장들이 참석한 가운데「삼성승용차공장 부산유치 시민운동 부산지구JC 결의대회」를 갖고 지역경제 회생을 위한 범시민운동에 동참 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대회에서 鄭회장을 비롯한 회장단은『부산경제 활성화를 위해 삼성승용차 공장 부산 유치가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강조하고앞으로 시민단체와 함께 본격적인 유치활동을 벌이기로 결의 했다. 이로써 5월부터 추진돼온 삼성승용차공장 부산유치운동은 부산상공회의소를 비롯,지역상공인들의 서명운동및 유치활동에 이어 부산시의회의 삼성승용차공장 유치 촉구결의안 채택등과 함께 지역경제 회생을 위한 부산시의 최대 현안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더욱이 70년대 전국 수출비중의 27~29%를 차지하던 목재.신발등 부산지역 주종산업들이 잇따른 도산으로 전국비중의 8%로 낮아졌고 최근 전국적인 경제회복 추세와는 달리 부산은 오히려 수출이 줄어드는등 지역경제 사정이 갈수록 심각 해지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삼성승용차공장 부산유치운동에 동참하려는 시민단체들이 늘어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부산을 가꾸는 모임은 崔회장을 비롯,徐世旭상임부회장등 회장단이 지난 5,6일 이틀간 부산 가톨릭센터등에서 가진 지역경제 회생 대책회의에서『부산지역의 사활이 걸린 삼성승용차공장 부산유치 문제가 상공자원부등 정치권의 이해에 얽혀 결정 이 늦어지고있다』는 분석에 따라 이를 범시민운동으로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방침을 정했다.
이로써 시민들의 삼성승용차공장 유치 바람을 가시적으로 나타내기 위해 우선「위기의 부산경제를 극복하기 위한 자동차산업의 부산유치에 대한 부산시민 여론조사」설문을 작성,자원봉사자들의 협조를 받아 시민 여론조사에 착수했다.
부산을 가꾸는 모임은 20일까지 시민여론조사 결과를 분석,9월초 부산경실련과 부산정사협등 20여개 시민단체들과 공동으로「삼성승용차공장 부산유치 범시민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1백만명 서명운동도 전개할 계획이다.
한편 부산시는 삼성측이 자동차공장 건립을 계획하고 있는 부산시강서구 신호공단 전체 94만9백여평중 50.5%인 47만5천3백여평을 자동차.트레일러 제조업 부지로 지정키로 했다.
[釜山〓許尙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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