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미 영사관 9년 만에 부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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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부산의 미국영사관이 폐쇄된 지 9년 만에 19일 다시 문을 열었다.

주한미국대사관은 이날 오전 11시 연제구 연산동 부산시청 인근의 골드로즈 빌딩 6층에서 알렉산더 버시바우 대사와 허남식 부산시장, 조길우 부산시의회 의장, 신정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영사관 개소식을 했다.

부산영사관 설치는 지난해 7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한.미 외교장관이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부산 미국영사관은 원래 중구 대청동 미 문화원 건물(현 부산근대역사관)에 설치돼 비자 발급 같은 업무를 하다 본국의 경비절감 방침에 따라 1998년 9월 철수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개소식에서 "미국대사관은 서울 이외 지역과도 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부산영사관이 그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영사관은 미국인 영사 한 명에 한국인 두 명만 근무하는 소규모로 비자 발급 업무는 취급하지 않고 자국민 보호와 문화교류 및 유학.이민정보 제공 같은 제한적 기능만 맡는다.

부산=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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