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과 외교관계 수립 핵해결 속도에 달려-갈루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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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陳昌昱특파원]제네바 北-美3단계고위급회담 미국측 수석대표 로버트 갈루치 美국무부차관보는 12일 이번 제네바의 北-美합의는 북한핵으로 인한 긴장을 완화하는 중요한 진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하고,그러나 미국이 북한측과의 협상 에서 거론한 제반 문제가 모두 합의된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갈루치차관보는 이날 美CNN방송과의 국제전화인터뷰에서 北-美수교문제는 현단계로서는 시기를 상정하기가 어렵다고 말하고 양국수도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하기 전에 전문 실무자들이 이 문제를 협의하는 예비단계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갈루치차관보는 또 北-美 외교관계수립은 북한이 핵문제에서 얼마나 빠른 속도로 진척을 보이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갈루치차관보는 對북한경수로 건설지원 합의에서 미국이 북한에 대해 자금을 지원하는 약속은 한 바 없으며 미국의 역할은 對북한 경수로 건설지원을 위해 기술과 재원확보를 위한 보장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갈루치차관보는 이어 다음달 23일로 합의된 제네바 회담 재개때까지 미국은 아시아국가를 여행하며 재원확보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매우 바쁜 일정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갈루치차관보가 제네바회담에 이어 한국.일본등 아시아국가순방외교를 펼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갈루치차관보는 경수로문제와관련,미국정부의 입장은 앞으로 美의회의 승인을 필요로 하는 어려운 절차가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갈루치차관보는 이어 南北정상회담의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아직도 원칙적으로 개최 희망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南北정상회담은 기본적으로 남북한간에 합의할 사항이라고 종전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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