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시내버스 준공영제 순항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지난 7월16일부터 시행한 마산시내버스 준공영제가 순항하고 있다.

18일 시에 따르면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 3개월간 전국주부교실·마산YWCA 회원들이 친절도, 차량청결, 정시운행 여부 등을 모니터링한 결과 시민의 만족도는 90~95%로 높게 나타났다. 이 기간 운송 수입금도 7, 8월 하루 대당 평균 36만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시기 31만9000원보다 평균 4만1000원이 더 늘었다.

시는 운송업체는 운송원가 보전으로 경영에 도움을 주는 데다 버스기사는 급여가 통장으로 제때 지급돼 근무의욕이 높아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고 있다. 시는 불친절과 난폭운전 운전기사들에 대해 120건의 시말서를 받았다.

3회 초과시에는 건당 1만3000원씩 해당업체에 지원하는 운송원가를 삭감하고 해당 기사는 ‘삼진아웃제’로 해고된다.

마산시내버스 준공영제는 시내 지선과 읍·면 46개 노선에 대해 지역 시내버스 109대가 지정된 노선을 따라 운행하는 노선전담제 방식을 채택했다. 대중교통에 공개념을 도입한 ‘시내버스 준공영제’는 자치단체가 버스노선권을 갖고 민간업체는 경영을 담당하며 수입금은 운영실적에 따라 나누고 손실액은 자치단체가 재정지원을 해주는 제도다. 서울, 대전, 광주, 대구, 부산 등 현재 5개 광역시에만 도입하고 있다.

전용석 건설교통국장은 “시내버스 불친철을 고발하는 글이 많아던 시홈페이지에 요즘 칭찬하는 글들이 늘어났다”며 “시 재정지원금도 30억원에서 20억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상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