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400만유로 반환하라" 판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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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 AP=연합] 유럽연합(EU)은 3일 유럽의 대표적 저가 항공사인 아일랜드의 라이언에어에 대해 벨기에 국영 샤를루아 공항을 운항하는 대가로 받은 보조금의 30%인 4백만유로(약 5백만달러)를 벨기에 당국에 반환하라고 판정했다.

라이언에어는 유럽 내 이용 승객이 적은 공항들에 승객을 실어 나르는 대가로 해당 공항과 저가 협상을 통해 대폭 할인된 운임으로 운항하고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라이언에어가 샤를루아 공항을 소유한 왈로니아 당국과 맺은 계약의 비밀 조항을 통해 부당한 이익을 받았으며 다른 어떤 항공사도 그 같은 혜택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EU 관계자는 보조금 일부를 반환하게 됨에 따라 라이언에어가 앞으로 요금을 6~8유로 인상해야 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마이클 오리어리 라이언에어 사장은 "EU의 이번 결정은 승객과 지역공항 당국에 재난이나 다름없다"면서 "집행위원회는 자유시장의 운영에 개입해서는 안된다"고 비난하고 EU의 결정에 불복, 제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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