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패키지가 20%저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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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올 여름 내국인들의 해외 나들이가 부쩍 늘어난데다 본격적인 여름 피서철에 접어든 지난달 말부터 이달 하순까지의 항공편은 이미 예약이 완료된 상태.특히 올해는 당초 예상과 달리 여름철해외여행객이 지난해 동기에 비해 약 30%가 증 가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산하고 있다.여행계획을 잡는데 가장 먼저 고려하는것이 경비문제.
해외여행 자유화가 실시된지 6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저렴한 가격으로 해외 유명관광지를 둘러보기 위해 광고나 주위 사람들의 경험담 을 통해 여행사의 상품을 선정한다.
여행사를 이용해 해외나들이를 떠나는 비율은 전체 여행객중 약20%정도.여행사에서는▲단체여행▲모든 일정을 여행사에 맡기는 개인여행▲항공.숙박만 이용하는 상품등을 판매하고 있다.
단체여행은 다른 상품에 비해 값이 저렴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그러나 출발일을 여행사의 일정에 맞춰야 하고 구성인원이 어린이부터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기 때문에 행동에 제약을 받는다는 단점이 있다.
올 여름 피서지로 새롭게 각광 받은 뉴질랜드.호주 7박8일의단체여행상품은 여행사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1인당 1백50만~1백60만원 정도다.일정은 오클랜드(2박)-로투루아(1박)-시드니(2박)-골드코스트(1박)며 항공.숙 식및 현지 체재비가 포함돼 있다.
그러나 개인여행일 경우 모든 일정이 단체여행과 같지만 가격은항공료(1천5백달러)와 체재비(7백달러)를 합쳐 30만~40만원이 비싼 1백80만~2백만원이다.
또한 지난 5월 노비자협정으로 올 여름 많은 사람들이 찾은 캐나다 8박9일의 단체여행상품(밴쿠버-빅토리아섬-밴푸공원등)은뉴질랜드.호주상품과 비슷한 1백35만~1백50만원선.그러나 개인여행은 항공료 1천2백달러,체재비 1천1백달러 등 오히려 30만~50만원이 더 소요된다.
이처럼 개인여행상품은 가족이나 친구끼리 원하는 날짜에 언제든지 출발할 수 있고 현지에서의 일정을 변경할 수 있는 이점이 있지만 단체여행과 달리 항공및 숙박료가 단체 할인되지 않기 때문에 20%정도 비싼 편이다.
개인이 항공과 호텔예약만 여행사를 이용할 경우에는 경비가 더올라가 단체여행에 비해 항공요금은 10%,숙식.관광등 제반경비는 50%등이 비싸 전체적으로 약40%의 경비를 더 지출해야 한다. 李仁煥누리여행사장은 『단체여행상품은 해외여행 경험이 없는 사람들과 시간적인 여유가 많은 노년층을 중심으로 선호되고 있다』며 『앞으로의 해외여행패턴은 다소 경비가 들더라도 보는 관광에서 탈피,개인이 직접 참여하고 즐기는 목적형 관광 이 주류를 이룰 것』이라고 말한다.
〈金世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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