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기업등 고유업종 포기하고 반도체등 첨단산업 전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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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신발.완구.봉제의류등 구조조정을 겪고있는 업종들이 고유업종을포기하고 다른 업종의 신규사업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신규진출 분야는 주로 항공.반도체.정보통신등 첨단 장치산업이라는 공통점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기존업종을 대폭 축소하거나 포기하고 신규업종을 주력으로삼고 있다는 점에서 사업다각화 전략과는 양상이 다르다.
완구업체중 유일한 상장사인 都信산업(대표 咸仁和.전자완구업)은 통신기기제조업체로 성장한다는 장기경영계획을 세우고 앞으로 국내 완구생산을 포기할 계획이다.도신산업은 최근 무선호출기등에쓰이는 집적회로(IC)기술개발을 위해 미국 실리 콘밸리에 있는IC패키지 생산업체 헤스티야社와 총2백만 달러 규모의 지분출자계약을 했다.
스웨터 전문생산업체인 天池산업(대표 金鍾成)은 항공기부품사업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천지산업은 91년 금속사업부를 신설,최근 헬리콥터의 필수부품인 이착륙기어용 특수금속부품 개발에 성공했다.
천지산업은 올봄 미국의 벨항공社와 헬기부품 납품계약을 체결했으며 제너럴 일렉트릭社에 전투기용 부품수출도 추진하고 있다.
신발업종에서는 和承실업이 이미 신발사업을 정리,국내 생산라인을 폐쇄하고 필름제조업으로 업종을 바꿨고 국제상사는 2000년대 정보통신업체로 탈바꿈한다는 목표아래 신발부문을 정리해나가고있다.한편 오로라(봉제완구)는 첨단 패션업으로 업종전환을 시도하고 있고,泰和(신발)는 신발사업을 포기하고 주택건설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林峯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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