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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V-투어] 한전 심연섭 첫승 불 밝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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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체 한전이 상무를 제물삼아 배구 V-투어에서 첫승을 신고했다.

한전은 3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벌어진 'KT&G V-투어 2004' 구미대회 남자부 B조 경기에서 상무를 3-2로 물리쳤다. 2패가 된 상무가 탈락함으로써 한전은 V투어 개막 이후 6연패 끝의 첫승은 물론, 남은 LG화재전 승패와 상관없이 준결승에 진출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한전 승리의 수훈갑은 노장 레프트 심연섭(33). 한전에만 10년째 몸담고 있는 심연섭은 현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이 한전 코치 시절 마지막으로 키웠던 선수다. 다른 팀 같으면 코치로 뛸 나이지만 상무를 맞아 최일선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심연섭은 공격으로 20점을 뽑으면서 선봉에 선 것은 물론 서브로 3점, 블로킹으로 1점 등 이날 양팀 통틀어 최다인 24득점을 기록했다. 심연섭이 특히 빛난 대목은 서브 리시브. 플레잉코치인 차승훈, 2년 후배 레프트 이병희와 함께 서브 리시브를 맡은 심연섭은 이날 85.71%의 리시브 성공률을 보였다. 남자 최고의 서브 리시버로 불리는 삼성화재 석진욱의 성공률이 70%대 중반이다.

5세트 7-7까지 팽팽하던 박빙의 승부는 한전 한대섭의 후위공격과 이병희의 오픈공격이 잇따라 성공, 9-7로 점수가 벌어지면서 갈렸다.

여자부에서는 현대건설이 구민정.장소연.강혜미 등 30대 언니와 2년차 윤혜숙의 고른 활약으로 흥국생명을 3-0으로 완파, 무실(無失)세트 연승 기록을 14경기로 늘렸다. 특히 3세트에선 단 6점만 내줘 이번 대회 한 세트 최소실점 기록까지 세웠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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