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물가 대책 시급하다-가뭄여파 농산물減産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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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한달여 계속됐던 가뭄과 폭염피해로 농수산물의 減産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9월「추석물가」가 우려되고 있다.
이미 농수축산물이 7월중 소비자물가상승률(0.9%)의 대부분인 0.6%를 차지한 가운데 당분간 채소.과일등의 공급물량이 절대적으로 부족,수요-공급의 불균형으로 인한 물가상승추세가 추석(9월20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3일 시장관계자에 따르면 고랭지 배추의 경우 폭염피해로 기존植付면적중30~40% 밖에 생산이 안될 것으로 보여 최소한 추석이 낀 내달하순까지는 배추가격(소비자價)이 작년의 3~4배 수준인 한포기당 4천~5천원선에서 계속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무도 식부면적중 절반이상의 감산이 불가피한데다 새로 파종한다해도 출하까지는 두달 이상이 걸려 당분간「금값」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가락동시장 관계자는『농산물은 추석 10여일전인 9월중순이 年中 최대 성수기라 배추.무만도 하루평균 2천여t이 필요하다』며『그러나 올해는 작년의 절반 수준인 1천여t의 공급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햇마늘은 접당(上品)가격이 도매가격으로 이미 3만5천원을 넘어 작년의 2배수준에 이르고 있다.
또 수산물의 경우도 어황이 나쁜데다 폭염때문에 조업일수가 줄어들어 추석 제수용품인 조기등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제기획원 관계자는『전국적으로 해갈이 돼 농산물의 작황이 다소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며 『9월까지 농산물 값이 계속급등할 경우 수입 마늘등을 긴급 방출하는등 가격안정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金是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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