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용 '힘센 엔진' 기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2면

현대중공업은 3일 자체 개발한 선박용 '힘센(HIMSEN)엔진'2대를 교육용으로 한국해양대에 기증했다. 힘센엔진은 현대중공업이 10년간 연구개발비 4백억원을 들여 2000년 8월 개발한 발전용 선박엔진으로 실린더 용량에 따라 1천88마력~3천6백70마력을 낼 수 있다.

이 엔진은 2001년 산업자원부로부터 우수품질 및 신기술로 선정된 데 이어 2002년에는 대한민국 10대 신기술에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해양수산부의 어업지도선 고속화 사업으로 추진 중인 어업지도선(4백99톤)의 추진용 엔진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이날 기증한 엔진은 6기통형 1천6백32마력과 2천3백66마력으로 가격은 10억원 정도. 이 회사는 힘센엔진을 연간 2백여 대 생산하고 있다. 민계식 현대중공업 사장은 이날 호텔현대 울산에서 열린 기증식에서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기술개발이 필수"라며 "힘센엔진을 교육용으로 활용해 뛰어난 인재를 양성해 달라"고 말했다.

허상천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