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3일 자체 개발한 선박용 '힘센(HIMSEN)엔진'2대를 교육용으로 한국해양대에 기증했다. 힘센엔진은 현대중공업이 10년간 연구개발비 4백억원을 들여 2000년 8월 개발한 발전용 선박엔진으로 실린더 용량에 따라 1천88마력~3천6백70마력을 낼 수 있다.
이 엔진은 2001년 산업자원부로부터 우수품질 및 신기술로 선정된 데 이어 2002년에는 대한민국 10대 신기술에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해양수산부의 어업지도선 고속화 사업으로 추진 중인 어업지도선(4백99톤)의 추진용 엔진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이날 기증한 엔진은 6기통형 1천6백32마력과 2천3백66마력으로 가격은 10억원 정도. 이 회사는 힘센엔진을 연간 2백여 대 생산하고 있다. 민계식 현대중공업 사장은 이날 호텔현대 울산에서 열린 기증식에서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기술개발이 필수"라며 "힘센엔진을 교육용으로 활용해 뛰어난 인재를 양성해 달라"고 말했다.
허상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