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마당] 보행 중 흡연 자제했으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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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길을 걷다 보면 담배를 입에 물거나 손에 들고 걷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공공장소뿐 아니라 소규모 회사에서까지 금연운동이 확산하면서 건물 내부에서 담배를 피울 수 없다 보니 이런 사람들이 더 늘어나는 것 같다.

보행 중의 흡연행위는 다른 사람에게 큰 피해를 주는 위험한 행동이다. 담뱃불의 온도는 피우고 있는 동안에는 섭씨 8백도나 된다고 한다. 그런데 키 1m75㎝ 정도의 사람이 걸어가면서 담배를 피울 경우 담배를 든 손의 위치는 3세에서 7세 정도 아이들의 얼굴에 해당된다. 잘못해 아이들의 얼굴에 손이 닿을 경우 화상을 입을 수 있다. 특히 눈에 직접 닿는다면 실명이라는 치명적 상처를 줄 수도 있다.

게다가 내뿜는 연기 때문에 뒤에서 걸어가는 사람은 눈이 따갑고, 기침을 하게 되기도 한다. 간접흡연도 직접흡연 못지않게 해롭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보행 중 흡연을 삼갔으면 한다.

고재중.구로경찰서 동부지구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