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산책] 고암 이응노 탄생 100주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6면

올해 탄생 1백주년을 맞은 화가 고암(顧菴) 이응노(1904~89)를 기리는 다양한 전시회의 첫 막이 올랐다. 2일 서울 평창동 이응노미술관(관장 박인경)에서 시작한 '80년대 이응노 군상(群像)'전이다. 1950년대 초기 추상부터 프랑스로 건너간 뒤인 70년대의 문자추상까지 연대순으로 유작을 정리해온 미술관은 이번 기획전에서 작가가 삶의 마지막 10년 동안 그린 미공개'군상' 연작 50여점을 선보이고 있다. 80년 5월 광주 민주화운동 소식을 듣고 민중의 소리와 마음을 수천 수만명 인간 군상의 움직임으로 표현한 고암은 이 그림에'평화'라는 제목을 붙이고 싶다고 했다. 이응노 탄생 1백주년 기념전은 8월 이응노미술관의 '고암 파리 아틀리에'와 11월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분관 전시로 이어진다. 6월 27일까지. 02-3217-5672.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