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위봉사주변 교통체증 심각-도로확장 시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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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完州=徐亨植기자]송광사.위봉사등 유명사찰과 가족휴가촌.벚꽃터널 등이 조성돼 많은 관광객의 차량이 몰리는 전북완주군상운면마운마을에서 소양면대흥리 3㎞구간 도로 폭이 좁아 교통체증은 물론 차량의 접촉사고가 빈발,확장이 시급하다.
26일 군에 따르면 매년 6만여명의 관광객이 몰리는 이곳에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피서객이 하루 1천여명에 이르고 통행량 역시 피서객 차량 4백여대를 비롯,시내버스 56회등 하루 2천여대에 이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마운마을~송광성애원의 도로폭이 5m정도로 겨우 승용차2대가 교차할 수 있으며 시내버스등 대형차량이 통과할 경우 반대편에서 오는 차량들은 대형 차량이 지나갈 때까지 도로변에 피해 있어야 하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승용차끼리 교차운행하다 발생하는 접촉사고가 1년에2백여건에 이르고 대형차량이 통과할 경우 다른 차량들은 도로변에 대기,주민들이 인도가 없어 도로 한복판으로 통행하는 바람에인명사고마저 우려된다.또 바쁜 농사철엔 농기계 가 다니지 못해영농일정에 큰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특히 벚꽃축제가 열리는 3~4월과 피서철인 7~8월 차량이 많이 몰릴 때는 체증까지 겹쳐 6㎞가량 떨어진 위봉사와 가족휴가촌까지 평소 20여분 소요되던 것이 1시간 이상씩 걸리고 있다. 이밖에도 이 도로는 폭이 좁아 중앙선을 그을 수 없어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가해자와 피해자를 구별하기 어려워 잦은시비가 벌어지기도 한다.
주민 李相奎씨(42)는『5~6년전부터 이 일대가 관광지로 소문나면서 행락객의 차량이 몰리는 바람에 주민의 통행은 물론 농사철에 경운기등 농기계를 운행할 수 없어 군에 도로 확장을 여러차례 건의했으나 지금까지 소식이 없다』고 말했다 .
군 관계자는『당초 3년전에 도로를 확장할 계획을 세웠으나 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지금까지 미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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