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으로 바닷물 농업용수 이용-금강수계 농경지 염해 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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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群山=玄錫化기자]금강유역 農組들이 극심한 가뭄으로 대청댐 방류수가 줄어 용수확보가 어렵자 군산앞바다에서 올라오는 물까지염분을 거르지 않은 채 끌어쓰고 있어 금강수계 농경지에 염해가우려된다.
26일 농진공 금강사업단에 따르면 바닷물에 찌든 역수를 농업용수로 쓸 경우 염기를 희석해 염기가 1천PPM을 넘지 않아야하는데 충남 서천지역등 대부분 금강유역에선 2천PPM을 웃도는짠물을 그대로 쓰고 있어 12만㏊를 넘는 농경지가 염해를 입을우려가 크다는 것.
이처럼 농조들이 역수까지 끌어쓰는 것은 수자원공사가 예년 이맘 때는 대청댐 방류수를 초당 1백80t씩 금강하류에 쏟아 보냈으나 요즘엔 극심한 가뭄으로 평년의 5분의1정도인 35t밖에흘러보내지 않아 강물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 농조들은 조금이라도 용수를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해해갈때까지 금강하구둑 배수갑문을 잠정폐문,금강호에 담수를 요청하고 있으나 농진공 금강사업단은 호수내 찌든 염기가 제거되지 않은 상태여서 갑문을 못내리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83~90년 1천10억원을 들여 전북옥구군성산면~충남서천군도삼면사이 금강에 1.841㎞짜리 하구둑을 쌓고연간 3억6천5백만t의 농.공업용수를 공급키 위한 담수면적 3천6백50㏊짜리 금강호가 요즘같은 물난리때 전혀 제구실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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