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간 미국에서 살다가 귀국한 吉모씨(여.37세)는 지난달부터 삼성화재보험설계사로 일하고 있다.그녀는 美國생활에서 익힌 영어솜씨를 무기로 서울강남에 즐비한 외국인 회사들을 공략하고 있다. 한달전 처음 吉씨를 봤을때 『귀찮은 보험아줌마가 또 왔구나』고 생각했던 미국계 S제약회사의 한국인직원들은 吉씨의 실력에 놀라 보험설계사에 대한 인식을 상당히 바꿨고 직원이나 친구들에게 吉씨를 서슴없이 소개해줄 정도가 됐다.
吉씨는 최근 보험업계에 등장한「해외파」중의 한 사람이다.
생명보험업계에서 일하는 보험설계사 30만2천여명중 전문대졸이상은 여전히 4.6%에 불과하지만 보험설계사에 대한 인식이 점차 높아지면서 해외거주.유학생출신 등 「해외파」나,대학강사.교사.기자 등 전문직출신 보험설계사들이 등장하고 있 다.
이들은 대부분 올해 보험사들이 별도로 공채한 대졸설계사 시험을 통해 입사했는데 獨逸에서 7년간 살았던 金모씨(여.30),美國에 2년간 유학했던 孫모양(25)등은 삼성화재에서 일하고 있다. 한국자동차보험에는 K일보 기자출신 朴모씨(여.30),경남C대 강사출신 金모씨(여.30),충남H대 강사출신 韓모씨(여.30)를 비롯,한의원약사.학원강사 등 사회적으로 제법 인정을받는 직업을 가졌던 사람들이 꽤 있다.
〈吳泳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