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7~9월) 어닝 시즌(영업실적 발표 기간)이 시작됐다. 상장사들의 올 3분기 영업실적이 지난해보다 30%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적 호전 예상 종목들이 증시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9일 어닝 시즌의 개막을 알렸던 LG필립스LCD가 사장 최대의 이익을 기록한 것을 비롯, 앞으로 ^12일 삼성전자·신세계 ^16일 포스코·LG전자 ^25일 SK텔레콤·현대자동차·하이닉스·롯데쇼핑 ^26일 KT ^29일 국민은행 등 주요 상장사의 영업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본격적인 어닝 시즌에 돌입하면 업종·종목별 차별화 현상은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가격의 하락으로 이익이 다소 줄겠지만 포스코는 중국 특수에 힘입어 실적이 소폭 개선될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중국 특수의 영향을 받는 조선·기계·운송·보험·화학업종의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50%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정보파트장은 “투자자 입장에서는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는지, 주가가 실적 호조를 미리 반영했는지, 4분기 이후 실적 전망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홍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