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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ETF(상장지수펀드) 상장 첫날부터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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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해외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시대가 열렸다. 증권선물거래소는 10일 ‘코덱스 차이나H ETF’가 해외ETF로는 처음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됐다고 밝혔다.

해외ETF란 국내 증시에 상장된 해외증시지수 상품이다. 해외증시의 지수 수익률을 그대로 따라가도록 만든 펀드상품으로,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거래하는 것처럼 편리하게 해외증시 자체에 투자할 수 있다.

코덱스 차이나H ETF는 홍콩H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43개 종목 전체를 펀드에 편입하는 ‘완전 복제’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홍콩H지수는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의 지수를 모은 것으로, 연초 이후 72.53%(10월 9일 현재)나 급상승했다. 이날 첫 거래를 시작한 이 ETF는 주당 2만2305원에 시작해 2만2200원으로 장을 마쳐 상승률 5.24%를 기록했다. 이날 홍콩H지수가 오른 폭(1.65%)의 2배 이상 오른 셈이다.

코덱스 차이나H ETF를 출시한 삼성투신 ETF운용팀 배재규 부장은 “원래 해외ETF는 해당 해외지수가 오른 폭만큼 오르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국내 첫 해외ETF 거래에 투자자들이 몰려 기대 이상으로 상승한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투신은 연말까지 일본 토픽스지수를 추종하는 ‘일본 코덱스 토픽스 ETF’도 출시할 예정이다. 프랑스계 운용사인 LYXOR도 MSCI아시아퍼시픽, 중국항셍 등 8개의 해외ETF를 한국 증시에 상장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

◆해외 ETF의 장점과 주의할 점=해외 주식형 펀드에 비해 장점이 많다. 우선 수수료가 싸다. 해외펀드의 매매비용수수료는 대부분 2% 이상이지만 해외ETF는 1% 미만이다. 삼성투신의 코덱스 차이나H ETF는 0.7%에 불과하다. 국내 증시에 상장돼 있기 때문에 국내 주식처럼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바로 사고팔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해외펀드의 경우 환매에 걸리는 기간이 8일 이상 걸린다. 비슷한 상품으로 해외증시를 추종하는 해외인덱스펀드의 경우 양도차익에 대해 세금을 내야 하지만, 해외ETF는 국내 주식처럼 비과세다.

하지만 지수가 하락할 때는 얘기가 달라진다. 지수를 추종하는 만큼 지수 하락폭이 곧 투자 손해율이 되는 셈이다. 또 지수가 상승할 때도 일부 정상권 펀드는 지수 상승률을 초과하기 때문에 ETF의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낮아지게 된다.

굿모닝신한증권 이계웅 펀드리서치팀장은 “코덱스 차이나H ETF가 매력적인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투자자들은 항상 시장 상승률 이상 먹는 것을 원하기 때문에 기존 해외펀드의 수요는 꾸준히 존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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