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정적자 전년보다 40% 늘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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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일 미국의 2004 회계연도(2003년 10월~2004년 9월)의 재정적자가 전년도에 비해 40% 늘어난 5천2백10억달러(약 6백조원)에 이르러 사상 최대 액수를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의회에 제출한 2005 회계연도 예산안에서 이 같은 전망을 제시하면서 "2005년에 적자를 3천6백40억달러로 줄이는 등 향후 5년간 적자폭을 50% 줄여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재정적자가 급증한 것은 이라크 전쟁 수행 및 전후 처리 과정에서 지출이 크게 늘어난 데다 경기 부양을 위해 감세 정책을 실시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올 대선에서도 재정 악화가 큰 쟁점이 될 전망이다.

부시 대통령이 발표한 예산안에 따르면 2005 회계연도 세출은 2조4천억달러, 세입은 2조3백60억달러다. 이는 전년에 비해 세출액이 3.5%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워싱턴=김종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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