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 인간띠 잇기 不許-통일운동 변질가능성 우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정부는 21일「인간띠잇기 추진본부」가 금년 8.15를 기해 전국적으로 실시하려던 인간띠 잇기를 허가하지 않겠다는 공식입장을 표명했다.
정부는 추진본부측의 「판문점~서울~대전~부산~제주」및「대전~목포」구간 9백35㎞에 1백만명을 동원,인간띠를 잇는다는 계획은 국력낭비일 뿐 아니라 南北관계 개선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부당국자는 북한이 對南 적대노선을 견지하는 현재 상황에서 인간띠 잇기는 우리의 통일운동이 이상하게 변질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이같은 정부방침을 대회추진본부측에 20일 통보했다.
이 당국자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가 주도하는 이 운동에는 韓總聯등도 가세,이같은 우려를 더 크게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러한 이유외에 전국의 도로를 점거하고 치러지는 행사는 심각한 교통체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시.도별로 통일을 기원하는 집회는 허가될것이라고 전했다.
〈金玄鎰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